벤투호의 월드컵 뒷조 당첨이 손흥민(30, 토트넘)의 극적 복귀로 이어질까.
토트넘 홋스퍼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수술을 받는다. 그는 왼쪽 눈 주위 골절상을 안정시키기 위한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전 도중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 샹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왼쪽 얼굴을 부딪치며 쓰러졌고, 결국 교체됐다.
교체 후 손흥민은 곧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라커룸에 남아 동료들과 승리 인증샷을 찍었다. 사진 속 그는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눈두덩이가 부어 있는 모습이었다.
런던에서 진행한 정밀 검사 결과는 골절상이었다. 토트넘의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왼쪽 눈 주위 뼈가 부러졌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
회복 기간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PA 스포츠'의 조나단 빌은 "손흥민은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월드컵 진출이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은 "경우에 따라서는 월드컵 직전 경기도 출전이 가능할 것.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뛸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더 선'의 톰 바클레이는 "케빈 데 브라위너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부상 당하고 3주만에 벨기에 대표팀으로 복귀해서 유로를 뛴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는 "손흥민도 데 브라위너 케이스가 가능하다. 특히 한국은 월드컵 마지막 조인 H조기 때문에 개막전이 11월 24일이므로 회복할 여유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의 말처럼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H조 모든 일정이 상대적으로 뒤에 배치된 상태다. 실제로 한국 역시 개막전인 21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24일에 우루과이와 1차전을 가진다.
이러한 일정이 극적인 손흥민의 복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