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다. 광대뼈 골절로 수술대에 오를 예정인 손흥민(30, 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수술을 받을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다가오는 리버풀전을 놓칠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에 맞춰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전 도중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 샹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왼쪽 얼굴을 부딪치며 쓰러졌고, 결국 교체됐다.
교체 후 손흥민은 곧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라커룸에 남아 동료들과 승리 인증샷을 찍었다. 사진 속 그는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눈두덩이가 부어 있는 모습이었다.
런던에서 진행한 정밀 검사 결과는 골절상이었다. 토트넘의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왼쪽 눈 주위 뼈가 부러졌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 그는 수술 후 의료진과 재활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해진 상황이지만, 목벨은 낙관적인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수 있으리라는 상당한 희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가 계획대로 회복한다면 말이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목벨은 13일 리즈전 출전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그는 "사실 소식통들은 손흥민이 월드컵 전 마지막 리그 경기인 리즈전 출전을 위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만약 리버풀전과 리즈전에서 손흥민을 잃게 된다면 이미 공격진이 망가진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 손흥민의 뇌진탕 여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벨은 "손흥민은 광대뼈 손상 정도를 검사한 데 이어 뇌진탕 검사도 받았다. 당초에는 그가 뇌진탕을 겪지 않은 것으로 보였지만, 만약 그가 머리를 다쳤다면 그는 의무적으로 6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