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김민재지만 리버풀전 2실점 책임 있어" 伊언론인 아쉬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02 21: 15

'푸른 철기둥'에 살짝 흠집이 났다. 김민재(26, 나폴리)가 시즌 첫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나폴리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날 평소처럼 '벽' 모드를 가동했다. 모하메드 살라, 다윈 누녜스를 철통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딱 2번의 공중 경합 상황에서 보인 아쉬운 수비가 실점을 이어지고 말았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살라의 헤더를 막지 못했고 후반 종료 직전 역시 누녜스의 헤더골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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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언론인 움베르토 키아리엘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나는 경기를 녹화한 뒤 50차례나 리플레이 해서 봤다. 그 결과 불행히도 나는 (내가 사랑하는) 위대한 김민재가 2골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에게 허용한 실점에 모두 김민재의 잘못이 관여됐다는 의미다. 
앞서 이탈리아 언론인 산드로 사바티니도 '미디어셋 인피니티'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오늘밤 경기에서 스파이를 찾고 싶다면 그것은 김민재가 될 것"이라면서 "리버풀의 2골 장면에서 김민재는 공중 경합에서 압도당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실수에도 불구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후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김민재는 결단력이 필요할 때 집요하게 맞서 싸웠다. 그는 푸른 벙커의 기둥"이라고 칭찬하며 그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이는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 
'칼치오 나폴리' 역시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피르미누의 침투를 잘 신경 썼고, 살라를 오프사이드로 만들었다. 전반전 막판에는 살라를 직접 압박했다"는 이 매체는 "그는 60분에도 살라를 쫓아가 공을 뺏어냈다. 또한 아크로바틱한 방식으로 공에 개입했다"고 감탄했다. 그밖에 투토나폴리는 6.5점, 스카이스포츠, 유로스포츠, 투토메르카토는 모두 6점을 부여했다. 
한편 나폴리는 이날 패배에도 리버풀과 승점 15로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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