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세트피스 코치 임금 인상 필요".. 콘테 우회 비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02 18: 50

토트넘의 세트피스 코치에게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음벰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끌려 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올린 왼발 킥을 클레망 랑글레이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이 내준 패스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쐐기골로 연결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365'에 따르면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 피터 크라우치(41)는 "세트피스 코치가 누구든 간에 토트넘은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때문에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세트피스 코치는 지안니 비오(69다. 이탈리아 출신인 비오 코치는 세트피스 전술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약 4830개의 세트피스 루틴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토트넘은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데드볼 득점 기록 팀으로 인정 받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플레이메이커스탯'은 지난달 31일 올 시즌 현재 유럽 5대리그에서 가장 많은 데드볼(세트피스+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한 팀으로 토트넘을 꼽았다. 모두 11개를 기록해 풀럼, AS모나코, 나폴리(이상 10개)를 제쳤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12개가 되는 셈이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 토트넘 선수들도 만족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다. 특히 쿨루셉스키 역시 "비오 코치의 월급을 더 올려줘야 한다. 비오 코치의 존재는 정말 중요하며 알고 있듯이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크라우치의 이 발언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왜 토트넘은 공격적으로 시작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팀들에게 자극을 주고 희망과 믿음을 준다. 원정에서 그렇게 시작하면 다른 팀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의 전술 공백을 세트피스를 통해 메우고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또 크라우치는 "왜 후퇴해서 압박을 가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것은 다른 팀에게 패스를 연계해 나갈 수 있는 엄청난 자신감을 준다. 신뢰 부족의 가능성도 있지만 토트넘이 그렇게 할 정도로 수비가 강한가. 그는 몸을 공 뒤에 둬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콘테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