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지역지, '뇌진탕 가능성' 손흥민 부상에 촉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02 15: 17

손흥민(30, 토트넘)의 부상 정도는 라이벌 클럽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손흥민은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6차전 도중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왼쪽 얼굴을 강하게 부딪히면서 쓰러진 손흥민은 결국 전반 29분 구단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교체 됐다. 
심각해 보이는 부상이지만 손흥민은 병원 대신 탈의실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경기 후 2-1로 역전승을 이끌어 낸 팀 동료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크게 부어 오른 얼굴의 왼쪽 눈은 거의 감긴 모습이라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일부에서는 안와골절과 뇌진탕 가능성도 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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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영국 '리버풀 에코'는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오는 7일 리버풀이 상대할 토트넘인 만큼 공격의 핵인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기자 댄 킬패트릭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뇌진탕 프로토콜에 따르면 손흥민은 6일 동안 뛸 수 없다"면서 "그럴 경우 리버풀과 경기에 뛸 수 없게 된다. 토트넘의 문제는 우려스런 전방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프리미어리그과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 2014-2015시즌부터 뇌진탕을 당한 선수는 최소 6일 동안 모든 축구 활동을 피하라는 지침을 도입했다. 결국 손흥민은 괜찮다는 임상 소견서가 없다면 경기 당일까지 훈련이나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된다. 
일단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내일 확인이 필요하지만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탈의실에서 기분이 좋아졌고 함께 승리를 축하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아직 뇌진탕인지 알 수 없다. 얼굴을 다쳤고 그의 눈은 부은 상태"라고 설명해 다소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질 경우 공격 라인에 무게감이 확 떨어질 수 있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는 해리 케인이 전방에서 홀로 고립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마르세유전에서도 손흥민을 잃은 케인은 고전했다.
상대적으로 리버풀은 손흥민이 없다면 한결 편하게 토트넘 공격진을 막아낼 수 있다. 스피드와 센스를 갖추고 뒷공간을 침투하는 탁월한 능력의 손흥민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손흥민의 검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리버풀이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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