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선수들과 팬들 모두 최악의 매너를 선보였다.
마르세유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1-2로 역전패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꼭 승리가 필요했던 마르세유는 거친 몸싸움도 서슴치 않았다. 전반 23분 만에 손흥민이 샹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치며 쓰러졌지만, 이후로도 마르세유 선수들은 주눅 들지 않았다.
음벰바는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얼굴을 왼손으로 강타하며 또 한 번 위험한 반칙을 범했고, 후반 30분에는 레오나르도 발레르디가 가만있는 에메르송 로얄을 어깨로 강하게 쳐 넘어뜨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고의성이 다분한 장면이었다.
마르세유의 팬들 역시 매너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경기 전날 새벽부터 토트넘 선수단 호텔 앞에서 세 차례나 폭죽을 터트리며 텃세를 부리더니 경기 당일에도 비매너 행동을 일삼았다.
마르세유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홍염을 잔뜩 터트리는 위험한 행동을 저질렀다. 경기 중에는 코너킥을 차러 다가온 이반 페리시치를 향해 레이저 포인터 공격까지 퍼부었다. 그들은 이미 지난 프랑크푸르트전 인종차별과 홍염, 폭력적인 행동, 레이저 포인터 사용으로 관중석 일부 폐쇄라는 징계를 받았음에도 전혀 정신 차릴 줄 몰랐다.
하지만 마르세유의 온갖 비매너 행동도 그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마르세유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눈앞에서 16강 티켓을 놓쳤다. 심지어 경기 종료 직전에는 역전골까지 내주며 조 꼴찌로 추락했고, 결국 UEFA 유로파리그 진출 기회마저 제 발로 걷어차 버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