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을 잡고 무려 홈 17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흥국생명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3승 무패(승점 9).
양효진은 블로킹 2개를 포함 17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성공률이 51.72%에 달했고, 4세트 시작과 함께 김나희와 옐레나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양효진은 경기 후 “오늘 경기가 거의 만원 관중이라고 들었다. 오랜만에 많은 관중들 앞에서 하다 보니 대단한 열기를 느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박진감 있게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과 옐레나를 어떻게 공략했냐는 질문에는 “워낙 상대 공격수들이 좋아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경기하면 할수록 상대 주 공격수가 어디로 가는지 생각했다”라며 “옐레나도 (김)연경 언니도 생각하고 때리는 선수들이라 각도가 많이 나온다. 뒤에 수비수들과 사인하면서 맞춰서 하려고 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답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10월 17일부터 홈 17연승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통산 홈 최다 연승 기록이다. 양효진은 “난 워낙 수원에서 많이 해 편안한 느낌이 있는 건 사실이다”라며 “홈 코트가 초록색 바닥으로 바뀌고 더 많이 이긴 것 같다. 꼴찌 했을 때도 초록색 바닥에서는 이겼다. 신기하다. 홈에 오면 선수들에게 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프시즌 착실한 훈련도 연승의 비결이다. 양효진은 “비시즌에 보완점을 체감하면서 그런 부분을 개선하려고 했던 게 오히려 좋은 준비로 이어졌다. 너무 잘 맞아 떨어졌다면 준비가 안일했을 것이다. 다들 마음을 비우고 시즌을 시작했다. 도전하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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