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록바' 신영록 초청... 선수협, 자선경기 라인업 발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1.01 12: 59

아찔한 사고로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던 ‘영록바’ 신영록을 위해 K리그 스타들이 뭉친다.
한국프로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일 "2022선수협 자선 축구대회가 오는 6일 오후 4시 명지전문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다"고 전했다. 자선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명단을 확정 발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자선 대회에는 선수협 이근호 회장과 염기훈 부회장을 비롯해 남준재, 배승진, 백성동, 이청용, 정다훤, 조수혁 이사 등 임원진이 총출동한다. 김보경, 이정협, 주민규, 양동현, 박진섭, 강현묵, 구자룡, 이명재, 김오규, 신진호, 고명석, 고재현, 김경중 등과 여자축구 윤영글, 강가애 이사 등 K리그와 WK리그 올스타 선수들도 무대를 빛낸다.

[사진] 한국프로선수협회.

또한 2011년 안타깝게 급성 부정맥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영록바’ 신영록이 이번 자선경기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신영록을 돕기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선수협은 후원을 통해 신영록 선수의 재활을 돕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가는 존중 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기획한 이번 축구대회에 재활 중인 신영록이 합류함으로써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라운드에서 안타깝게 쓰러진 신영록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희망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선수협 이근호 회장은 “기부를 시작하면서 항상 마음이 가는 친구가 영록이다. 정말 밝고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아이였으며 그라운드에선 누구보다 사자 같았다. 그라운드에서 비보를 접했을 때 정말 앞이 캄캄했다.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으니 이제 꾸준히 재활을 통해 건강했으면 좋겠다. 항상 후배를 위해 할 일을 찾을 것이고 이번 자선경기에도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번 자선경기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영록이의 재활을 돕는데도 쓰인다. 많은 팬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선수협 염기훈 부회장은 “영록이는 내 젊은 시절 삼각편대를 이룬 친한 동생이다. 어느덧 나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즌에 이렇게 영록이와 함께 자선경기를 참여하니 많은 생각이 든다. 영록이가 경기에 직접 뛰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내가 주는 패스를 마무리하던 영록이의 모습을 기억하던 K리그 팬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거 같다”고 말했다.
선수협 이청용 이사는 “이번 자선경기는 여러 의미가 있다. 신영록형 후원행사뿐만 아니라, 선·후배들이 그간 고생했던 선수들의 은퇴식도 겸하는 등 뜻깊은 자리다. 후배들의 선배의 제2의 인생을 축복하고 보내주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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