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톡톡] 결승 이끈 김상수 감독, “우리 성장에 주목… 4강 압박 없었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11.01 11: 30

 디알엑스가 LCK 챔피언 젠지를 상대로 ‘업셋’에 성공하면서 4시드 최초 4강 진출에 이어 결승행까지 만들어냈다. 이번 디알엑스의 여정은 극적인 드라마였다.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시작해 뉴욕, 애틀란타를 거쳐 결국 샌프란시스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22 LCK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무기력하게 패배할 당시에는 디알엑스가 “롤드컵도 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시각이 중론이었다. 디알엑스는 이러한 예측을 모두 부수고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이러한 디알엑스에 대해 김상수 감독은 “대회를 거치며 이뤄낸 성장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점차 기세가 올라와 4강 젠지전 압박도 떨쳐낼 수 있었고, 이에 ‘대어’를 잡아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디알엑스는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란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젠지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디알엑스는 연이어 성장 드라마를 쓰면서 T1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 무대인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게 됐다.

김상수 감독(왼쪽)과 이재하 코치.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응한 김상수 감독은 먼저 시리즈를 거치며 올라온 디알엑스의 ‘자신감’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김상수 감독은 “4강에서 상대한 젠지가 강한 팀은 맞다. 그래도 우리가 계속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압박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수 감독은 “강팀들을 격파하는 동안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다. 그간 잘해온 것처럼 결승전도 ‘특별하다’는 생각 보단 평소처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쉽게도 디알엑스는 결승전 진영선택을 가리는 ‘코인 토스’에 패배해 T1에 비해 산뜻한 출발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김상수 감독은 “블루, 레드 진영 모두 전략적인 부분에서 할 말이 있다. 아쉽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수 감독은 “패배에 대해선 미안하다. 다음엔 꼭 승리하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4강전까지 팬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라이징 스타 ‘제카’ 김건우이지만, ‘표식’ 홍창현의 성장기도 드라마다. 서머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선발전 한때 ‘주한’ 이주한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2022 롤드컵에선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홍창현의 성장에 대해 김상수 감독은 “홍창현의 간절함, 기회를 통해 증명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각성을 이뤄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창현의 반등에는 정글 출신 ‘모글리’ 이재하 코치도 큰 역할을 했다. 이재하 코치에 따르면 홍창현은 게임 내 주도적인 모습이 경기력 상승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한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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