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은 29일 오후 4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김천 상무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K리그2 정규 시즌 2위였던 대전은 K리그1 11위 김천을 상대로 1차전(2-1 승)과 2차전(4-0 승) 모두 승리하면서 합산 스코어 6-1로 승격을 확정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2015년 K리그 클래식 최하위로 강등을 당한 이후 8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하게 됐다. 도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변신하며 일궈낸 성과다.
하나금융그룹이 대전 시티즌을 인수해 새롭게 탄생한 대전하나시티즌은 시민구단이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첫 사례로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2020년 1월 창단됐다.
하나금융그룹은 1997년 대전 창단 때부터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응원해온 인연을 계기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돼, 국내 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2021 시즌을 앞두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축구와 대전에 대한 오랜 인연과 애정을 바탕으로 대전 구단의 구단주를 맡게 됐다.
함영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전의 K리그 1 승격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전을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켜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전 구단은 하나금융그룹과 새롭게 출발한지 3년만에 승격을 이뤄내며 이에 화답했다.
함영주 회장은 “대전의 승격을 향한 강한 의지와 열정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의 성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며, “대전은 그룹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의 실천에 발맞춰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ESG 경영 실천과 더불어 열정 넘치는 경기로 모두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구단주인 함 회장의 의지가 남다른 가운데 대전은 선택과 집중을 펼쳐야 한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하나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남다른 선수 영입을 실시했지만 선택과 집중력이 부족했다.
K리그 2에 속한 대전이었기 때문에 완벽한 선수 영입이 어려웠다. 연봉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실력과 이름 값 모두 높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관심이 떨어졌다. K리그를 이끄는 팀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와 다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K리그 1으로 승격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기회를 잡았다. 우선 선수 영입을 냉철하고 계획적으로 펼쳐야 한다. 단순히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을 통해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무리하고 계획 없는 선수 영입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미 K리그 2에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펼친 대전이지만 최상위 리그로 입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친 움직임은 팀에 해가될 수 있다. 더욱 철저하게 계산을 통해 필요한 포지션과 시기에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그 냉정함이 앞으로 나아갈 대전에 가장 필요한 임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