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3연패를 탈출했다.
SK는 31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75-69로 승리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선형(17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과 자밀 워니(15점 8리바운드)가 공격을 주도했고 리온 윌리엄스(11점), 오재현(9점), 허일영(8점), 최부경(8점 5리바운드)이 힘을 보탰다.
이로써 3연패를 마감한 SK는 2승 4패가 되면서 9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공동 7위가 됐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CC는 2승 5패가 돼 9위로 내려섰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홈팀 KCC는 허웅, 정창영, 송동훈, 이승현, 라건아가 베스트 5를 구성했고 전희철 감독의 SK는 최원혁, 김선형, 허일영, 최부경, 자밀 워니가 선발로 나섰다.
KCC가 1쿼터를 19-12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KCC는 라건아의 덩크슛으로 시작해 이승현, 허웅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13-0으로 앞서 갔다. SK는 거의 5분 30초가 지나서야 양우섭의 슈팅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이후 오재현의 외곽포를 비롯해 송창용, 워니가 조금씩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2쿼터는 SK가 흐름을 잡았다. 워니가 잇따라 5득점을 따내면서 19-17로 따라 붙었고 리온 윌리엄스가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부경의 슛까지 성공하면서 21-19로 오히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KCC가 허웅의 3점포로 31-31, 정창용의 자유투로 35-35로 균형을 맞췄으나 최부경이 슛을 성공시킨 SK가 37-35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도 치열했다. 윌리엄스의 활약 속에 46-39까지 점수차를 벌리던 SK였다. 그러나 KCC가 이근휘와 이승현의 꾸준한 득점 속에 따라 붙었고 허웅이 51-49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포를 성공시키면서 공방이 이어졌다. SK가 김선형의 자유투 2개로 57-55로 앞서자 이승현이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2점 슛을 성공시켜 57-57 동점을 만든 채 쿼터를 마쳤다.
운명의 4쿼터는 SK를 향해 웃었다. SK는 쿼터 초반 최부경, 오재현, 김선형이 잇딴 상대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해 63-57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승현과 라건아가 만회골을 성공시킨 KCC가 간격을 좁혀 가자 SK는 2분 30초를 남기고 오재현이 72-65로 달아나는 3점포를 꽂으며 승기를 잡아 갔다.
KCC는 경기 중 발목을 다친 허웅의 외곽포가 계속 실패하면서 쫓겼다. 결국 이승현(22점), 라건아(15점 15리바운드), 허웅(12점), 정창영(8점), 론데 제퍼슨(7점)이 활약했으나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