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부터 출발한 디알엑스의 여정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디알엑스가 LCK 1시드 젠지를 잡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디알엑스는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란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젠지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디알엑스는 연이어 성장 드라마를 쓰면서 결승전 무대인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게 됐다.
디알엑스의 결승전 상대는 T1이다. T1은 지난 30일 중국의 마지막 희망 징동을 3-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디알엑스, T1은 오는 11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2 롤드컵 결승전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1세트 젠지가 완승을 거둘때만 해도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2세트부터 디알엑스는 역전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젠지는 초반 디알엑스의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무너뜨리며 신바람을 냈다. 탄탄한 성장을 앞세워 스노우볼을 굴린 젠지는 2세트도 골드 리드를 잡고 디알엑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디알엑스는 1세트와 다르게 전투 저력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21분 드래곤 리셋 변수 덕분에 승리한 디알엑스는 차근차근 추격하며 젠지의 유리함을 없앴다. 31분 ‘화염 드래곤의 영혼’ 획득으로 승기를 잡은 디알엑스는 39분 넥서스 파괴와 함께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디알엑스는 2세트 기세를 몰아 젠지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디알엑스의 스노우볼 중심이 된 선수는 ‘표식’ 홍창현이다. 비에고를 선택한 홍창현은 초반부터 상체에 힘을 완벽하게 실어줬다. 상체의 영향력을 아래까지 넓힌 디알엑스는 29분 만에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4세트 디알엑스는 단단한 조합을 택한 반면, 젠지는 스노우볼을 굴릴 채비를 마쳤다. 젠지에 ‘베릴’ 조건희의 마지막 선택은 완전히 걸림돌이었다. 젠지가 먼저 이니시를 걸어도 조건희의 브라움 방패는 매우 단단했다. 연달아 득점을 쌓은 디알엑스는 드래곤 2스택을 쌓고 젠지를 압박했다.
14분 미드 라인 다이브에 성공한 디알엑스는 점점 젠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젠지는 ‘표식’ 홍창현의 킨드레드를 먼저 제압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내준 상황에서 디알엑스는 젠지의 조급함을 이용했다. 27분 똘똘 뭉친 디알엑스는 ‘내셔 남작 버프’를 얻고 골드 차이를 다시 0으로 만들었다.
34분 디알엑스는 결정적으로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얻고 젠지를 녹 다운 상태로 만들었다. 유지력을 바탕으로 쉴새 없이 젠지를 두드린 디알엑스는 3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