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반 다이크가 나온 리버풀도 무너졌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이어 리그 2연패를 기록하며 4승 4무 4패(승점 16)로 9위로 추락했다. 또한 홈 리그 29경기 무패 행진도 막을 내리게 됐다. 반면 리즈는 리그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3승 3무 6패(승점 12)로 15위로 뛰어올랐다.
리버풀이 황당한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분 고메즈가 백패스한 공이 알리송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앞으로 흐르고 말았다. 이를 로드리고 모레노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손쉽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리버풀이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좌측의 로버트슨이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살라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리버풀이 계속해서 몰아쳤으나 번번이 멜리에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다. 그는 후반 37분 피르미누의 박스 안 발리 슈팅과 후반 41분 살라의 슈팅, 후반 43분 피르미누의 헤더를 모두 막아냈다.
오히려 리즈가 후반 44분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트렸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간결한 드리블에 이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승부는 리즈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리즈의 승리로 인해서 버질 반 다이크의 대기록이 깨졌다. 그는 2018년 1월 여름 이적 시장서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단 한 번도 안필드서 패배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 전까지 반 다이크는 안필드에서 열린 69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이런 기록이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시티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리즈에 깨진 것.
특히 리버풀은 불과 1주일여 전에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배했기 때문에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리버풀은 맨시티에 승점 13점 차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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