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FC 서울이 마지막 혈투를 펼친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을 펼친다. 전북과 서울은 1차전에서 2골씩 주고 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0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전북은 먼저 2골을 내줬지만 강한 집중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안방 전주에 돌아가게 됐다.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날 넣은 2골은 의미가 있다.
전북은 이번이 통산 5번째 FA컵 우승에 성공하면 수원 삼성(5회)과 함께 최다 우승팀에 오른다.
1차전서 전반 2골을 먼저 허용했던 전북은 거센 반격을 통해 바로우와 조규성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서도 맹렬한 공격을 펼치며 2차전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전북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기해야 한다. 하지만 홈에서는 무조건 승리한다는 의지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건재하고 1차전서 부상 교체됐던 바로우도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측면에서 기회를 만든 후 문전의 조규성에게 기회를 열어 준다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올 해 최종전이기 때문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구스타보도 언제든지 출전을 준비하고 있고 측면의 빠른 공격수들도 기회만 온다면 치열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서울도 의지가 대단하다. 1차전서 선제골을 터트린 기성용은 "아직 서울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어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어렸을 때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우승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그 때는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개인적으로도 시간이 많지 않다"며 "서울은 이전과 다른 포지션에 있다. 지금이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너무 부담을 가지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면 2차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서울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결국 서울도 1차전 초반과 같은 공격력을 선보여야 한다. 많이 뛰고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해야 기회를 만들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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