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개막 2연승을 거두며 1위로 올라섰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7-25, 25-20, 25-18)으로 이겼다. 옐레나가 2세트 3연속 서브 에이스 포함 20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연경이 14점으로 뒷받침했다.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꾼 김미연도 7점을 올렸다.
지난 25일 인천 홈 개막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승점 6점을 쌓았다. 현대건설에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권순찬 감독은 "오늘 참 어렵게 경기했다. 리시브가 목적타를 받는 바람에 (김)다은이가 힘들어했지만 우리도 서브가 잘 들어간 것 같다"며 "승리했지만 만족할 순 없다. 상대편 센터 블로킹이 좋다 보니 사이드 쪽으로 플레이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1라운드에서 상대팀마다 어떤 스타일인지 알아가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플로터 서브를 구사하던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스파이크서브로 2세트 중반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은 게 결정적이었다. 권 감독은 "플로터 서브를 때리던 선수가 스파이크로 바꿀 때 거부감도 있고, 불안하다는 얘기를 했지만 이제는 스파이크 서브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코트 바닥에 1m씩 서브 라인이 있는데 4번째 라인에서 멀리 점프해서 서브를 했다. 며칠 전 3번째 라인 중간에서 때리는 것으로 바꾼 뒤 힘과 스피드가 더 생겼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이틀 쉬고 난 뒤 내달 1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시즌 초반이지만 우승 후보들의 빅매치로 꼽힌다. 권 감독은 "현대건설전은 올라가서 생각하겠다. 오늘 밤부터 영상을 더 보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