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35, 삼성)이 승부처에서 해결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울 삼성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SK를 90-86으로 이겼다. 삼성(3승 3패)은 단독 5위가 됐다. 3연패에 빠진 SK는 1승 4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첫 치러진 S더비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패배로 SK는 S더비 연승기록도 4연승에서 멈췄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처음 치른 S더비서 승리를 맛봤다.
SK는 4쿼터 종료 22.9초를 남기고 워니가 70-72로 추격하는 덩크슛을 꽂았다. 이정현의 자유투 2구로 점수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종료 14.6초전 김선형이 자유투 2구를 성공했다. 삼성의 공격에서 김시래가 공을 잡아 파울을 얻었다. 김시래는 자유투 2구 중 하나를 놓쳤다.
13.3초를 남기고 3점을 뒤진 채 마지막 공격에 나선 SK는 허일영이 동점 3점포를 꽂았다. 김선형이 이정현의 3점슛을 블록하며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이정현은 연장전에서도 극적인 역전 3점슛을 꽂았다. 종료 21.6초전 이정현이 자유투 2구를 추가로 성공해 4점차 리드를 만들어 경기가 끝났다. 이정현의 클러치 능력을 앞세운 삼성은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이정현은 자신이 올린 14점 중 12점을 4쿼터부터 폭발시켰다. 삼성이 왜 자신에게 거금을 투자했는지 이유를 증명했다.
비시즌 이정현은 FA로 삼성에 입단했다. 젊은 선수가 많은 삼성은 베테랑 이정현에게 해결사 역할을 부여했다. 이정현은 승부처에서 빛나며 기대에 120% 보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