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 시티즌이 염원의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대전은 29일 오후 4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김천 상무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K리그2 정규 시즌 2위였던 대전은 K리그1 11위 김천을 상대로 1차전(2-1 승)과 2차전(4-0 승) 모두 승리하면서 합산 스코어 6-1로 승격을 확정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2015년 K리그 클래식 최하위로 강등을 당한 이후 8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하게 됐다.
홈팀 김천은 4-3-3으로 나선다. 최전방에 이준석-김지현-권창훈의 스리톱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이영재-문지환-고승범이 나선다. 포백은 강윤성-송주훈-박지수-정동윤이 형성했다. 골키퍼는 황인재.
대전도 4-3-3으로 나선다. 최전방에 레안드로-공민현-배준호가 나서고 중원은 이진현-이현식-주세종이 구축했다. 포백은 서영재-김재우-조유민-김민덕이 형성했다. 골키퍼는 이창근.
양 팀은 신중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전반 3분 김천은 김지현이 돌파 이후 슈팅으로 포문을 열였다. 대전도 바로 전반 10분 배준호와 이진현의 연이은 슈팅으로 반격했다.
차츰 분위기를 잡아간 대전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김천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단 김천도 1차전과 달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필사적으로 버텼다.
대전은 계속 활동략과 압박을 이어갔다. 김천 역시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맞섰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 밀리지 않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대전은 전반 31분 서영재가 올린 크로스를 김천의 골키퍼 황인재가 막는 과정에서 수비수와 충돌로 공을 흘린 것을 이진현이 포착하고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1,2차전 합산 3-1로 앞서가며 대전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다.
대전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6분 이진현이 연달아 코너킥을 시도하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전반 44분 레안드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반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44분 서영재가 고승범의 반칙으로 쓰러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치료가 끝나고 재게되 ㄴ경기는 전반은 그대로 대전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인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먼저 대전은 배준호 대신 김인균, 김천은 권창훈 대신 김한길, 이준석 대신 김경민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전이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진현이 과감하게 직접 때린 것이 골문을 맞고 들어가면서 2-0이 됐다.
김천에게는 못해도 세 골이 필요한 상황. 단 대전의 조직적인 수비 앞에서 공세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7분 강윤성이 거친 플레이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김천은 이영재를 중심으로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이영재가 개인기를 살려 수차례 슈팅과 코너킥 공격을 시도했지만 대전의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김천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던 대전은 후반 29분 한 차례 역습 상황을 만들었다. 주세종의 롱패스를 기점으로 발빠르게 나선 역습을 김인균이 마무리하면서 3-0으로 차이를 벌렸다.
대전의 신바람은 이어졌다. 이진현은 후반 37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다. 옆 그물을 스쳤으나 충분히 윟협적인 공격이었다.
두들기던 대전은 후반 39분 김승섭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대전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되면서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