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재팬 믿어요!”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일본 [도쿄통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0.29 07: 01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일본 열도가 축구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FIFA 카타르 월드컵 2022’가 오는 11월 2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개막한다. 한국의 숙적 일본은 독일(11월 23일), 코스타리카(11월 27일), 스페인(12월 2일)과 함께 E조에 속했다. 우승후보가 두 팀이나 있는 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은 코스타리카를 이긴다 해도 16강 진출이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대표팀은 지난 9월 독일까지 원정을 가서 미국(2-0승), 에콰도르(0-0무)와 차례로 붙었다. 일본은 11월 17일 두바이에서 중동기후 현지적응을 겸해 캐나다대표팀을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에 돌입한다. 국내서만 세 경기를 치른 뒤 바로 카타르에 입성하는 한국과 대조되는 행보다.
일본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도쿄에서 월드컵의 뜨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시부야, 신주쿠 등 도쿄의 번화가에서 일본대표팀을 응원하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TV 등 대중매체에서 월드컵 특집프로그램을 연일 방송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서점에서도 미나미노 타쿠미 등 축구스타들이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월드컵을 활용한 마케팅도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일본대표팀 공식후원사 아디다스는 일본의 유명 축구만화 ‘자이언트 킬링’, 블루 록’과 협업을 해 일본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만화캐릭터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 유니폼 모델은 미나미노와 구보가 맡았다. 유럽에서 뛰는 두 선수가 마치 만화 주인공처럼 월드컵에서 우승후보팀을 이겨주길 바라는 희망이 담겨있다.
스포츠용품점에서는 역대 일본대표팀 유니폼도 판매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도 일본대표팀 버전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나미노의 등번호와 이름이 마킹 된 유니폼이 잘 팔렸다. 미나미노가 모나코에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 인기는 매우 높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은 역시 라이벌 일본과 성적을 비교당할 수밖에 없다. 11월 중동에서 처음 개최되는 월드컵에서 양국이 어떤 흥행 성적표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