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강인(21, 마요르카)이 과연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국내서 개최된 두 차례 평가전을 위해 1년 6개월 만에 이강인을 소집했다. 당시 라리가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던 이강인의 발탁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2-2 무승부)와 카메룬(1-0 승리)전에서 이강인에게 전혀 출전기회를 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해외파가 모두 뛰는 마지막 평가전에서조차 이강인을 외면했다. 벤투 감독의 월드컵 구상에 이강인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표팀에서 좌절을 맛본 뒤 이강인은 친정팀 발렌시아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강인은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가 선정한 주간 라리가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7일 월드컵 특집기사로 한국대표팀을 소개했다. 이 매체가 예상한 한국대표팀 26인 명단에 이강인과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현준의 이름이 있어 주목을 끈다.
벤투는 지난 28일 국내파 위주의 마지막 평가전을 대비하며 “이번 소집과 동시에 일본,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 경기하는 선수를 관찰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그 이후다. 과정을 함께한 선수가 월드컵에 동행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명단은 열려 있다”고 깜짝 선발에 대한 가능성을 남겼다.
벤투 감독의 말대로라면 지난 1년 7개월간 기회를 주지 않은 이강인은 과정을 함께 하지 않았기에 선발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 영국 언론에서는 이강인의 선발을 당연시하고 있지만 벤투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인디펜던트 예상 한국대표팀 월드컵 26인]
골키퍼: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 김진수(전북현대), 홍철(대구FC), 김문환(전북현대),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김태환(울산현대), 조유민(대전하나), 김민재(나폴리), 윤종규(FC서울)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나상호(FC서울), 백승호(전북현대), 황희찬(울버햄튼), 권창훈(김천상무), 손준호(산둥),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양현준(강원FC)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현대)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