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챔피언이 된 김태환(33, 울산)은 몸도 마음도 가볍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8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됐다. 오는 11월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준비하기 위한 소집이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과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27명의 선수들은 K리거 22명을 포함해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김승규(알샤밥), 구성윤(무소속), 조현우, 김영권, 김태환, 엄원상(이상 울산), 정우영(알사드), 양현준(강원), 홍철(대구) 10명의 선수가 28일 파주에 소집됐다.
훈련에 앞서 'K리그1 챔피언' 울산현대 오른쪽 풀백 김태환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태환은 "소속팀에서 하던 대로 대표팀에서 할 생각이다. 대표팀 선수들과 합심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팀에서 원하는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태환은 "신체적인 능력, 상대방에 지지 않으려는 투지를 월드컵에서 최대한 발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른쪽 풀백은 경쟁이 심한 포지션이다. 벤투 감독은 김태환을 비롯해 김문환, 윤종규를 번갈아 가며 경기에 내보냈다. 이에 김태환은 "저희가 열심히 해야 한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벤투 감독이 주전 풀백을 정하지 못한 이유를 선수들의 탓으로 돌렸다.
김태환은 "최대한 팀이 원하는 방향과 목표에 중점을 둬야 한다. 몸 관리를 잘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비수 김태환은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그중 가장 붙어보고 싶은 상대로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꼽았다. 김태환은 "경험 많은 수아레스를 보고 있다. 그 선수는 경험도 풍부하고 월드컵에서 골을 잘 넣는 선수다. 가장 경계해야 한다. 그 선수가 득점에 실패한다면 우리에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2022 시즌 17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한 김태환은 몸도 마음도 가벼웠다. 그는 "굉장히 기분 좋게 들어왔다. 몸도 그렇고 정신적인 부분도 상쾌하다.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분이 굉장히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아침에 찌뿌둥하다. '더 잘까' 생각하기도 했다. 우승하고 난 직후 1주일이 지났다. 요즘은 바로바로 일어난다.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