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절친' 日 빙속 간판 고다이라, 은퇴... 모교 특임교수로

 '빙속 레전드' 이상화(33)와 절친인 일본 스피드스케이팅의 고다이라 나오(36)가 정든 스케이트화를 벗는다. 은퇴를 선언했다.

고다이라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은퇴 기자회견에 나서 "봉우리와 계곡이 있는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그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본 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지지해줬다. 덕분에 항상 앞을 보고 나아갈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빙판 위를 떠나는 고다이라는 모교인 신슈대학에서 특임 교수직을 맡을 예정이다.

고다이라는 잘 알려진 이상화의 절친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ｍ에서 고다이라는 이상화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당시 고다이라가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를 위로해줬다. 이 장면은 한일 양국 국민들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

고다이라와 이상화는 2019년 한일 우정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2일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500ｍ 경기가 고다이라의 마지막 경기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