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 3人 함께 뛰었다... 황의조-정우영-황인범 성적표는?

유럽 대항전에서 한국인 선수 3명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활약도를 놓고 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다.

올림피아코스는 28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G조 5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프라이부르크(승점 13)는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2, 조 최하위(4위)에 머물며 유럽 대항전 일정을 여기서 끝냈다.

이 경기는 한국인 선수 3명과 연관이 있었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26), 황의조(30)의 소속팀이고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23)의 팀이다. 

이에 3명의 선수가 동시간에 그라운드에서 뛸지는 매치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실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선발 출전한 황인범과, 후반 19분, 후반 37분 각각 교체로 투입된 정우영과 황의조가 동시에 뛰면서 한국 축구팬들이 그토록 보고싶어 했던 그림이 완성됐다. 

세 명의 한국인 선수가 한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후반 40분 황인범이 프라이부르크 박스 부근에서 정우영의 수비 견제를 뿌리치고 근처에 있던 ‘팀 동료’ 황의조에게 공을 내줬다. 올림피아코스는 해당 찬스를 살리진 못했지만 한국인 선수 3명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는 순간이었다.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17분에 터진 엘 아라비의 한 골을 잘 지켜내며 무실점 한 골 차 승리를 손에 넣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3분 쿠블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개별 활약을 살펴보면 황인범과 정우영이 눈에 띈다. 

황인범은 엘 아라비의 선제골 시발점 역할을 했다. 그는 중원에서 공격 전환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정우영은 후반 42분 코너킥 찬스에서 헤더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된 황의조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인범은 준수한 패스 성공률 82.1%를 기록했다. 슈팅은 없었다. 평점은 6.86으로 팀내 3위.

황의조는 슈팅 0회, 패스 성공률 60%를 기록, 평점 6.03을 받았다. 교체 멤버 포함 이날 경기에 나선 16명의 선수 중 12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정우영은 슈팅 2회(유효 슈팅 1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1.8% 성적표를 작성했다. 평점 6.24를 받았다. 출전한 16명 중(교체 포함) 팀 내 10위. 

황인범은 골 기점 역할을 하고 정우영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긴 했으나 슈팅 능력을 과시했다. 반면 최근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는 황의조는 이번에도 번뜩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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