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이날 7개 구단 감독들은 ‘팀컬러를 음식으로 표현해달라’는 공통 질문을 받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원래 돌솥비빔밥을 하려고 했는데 역시 전 짬뽕이 좋다. 매운 맛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차상현 감독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저는 짬뽕보다 좀 더 매운 불짬뽕을 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었다. GS칼텍스는 지난 23일 IBK기업은행을 3-2로 격파하고 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반면 22일 현대건설에 0-3으로 덜미를 잡힌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대상포진으로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 GS칼텍스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배구공은 둥글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의 불짬뽕 배구로 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1세트 25-21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카타리나와 배유나는 나란히 6득점을 올렸다.
2세트 들어 한국도로공사의 일방적인 리드가 이어졌다. 13점 차로 앞서는 등 GS칼텍스를 확실히 눌렀다. 25-15. 카타리나는 5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1,2세트 모두 가져온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들어 GS 칼텍스의 공세에 다소 밀렸다. 뒷심을 발휘하며 3세트에서 시즌 첫 승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듯 했지만 21-25로 내줬다. 4세트도 내주며 승부는 원점.
한국도로공사는 5세트 들어 접전 끝에 15-11로 가져오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GS칼텍스는 매운 맛이 부족했다. 모마를 제외하면 상대를 위협할 만한 선수는 눈에 띄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의 통산 10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