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서울 감독 "지동원, 아직 몸 상태 완전치는 않다" [서울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7 18: 53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오랜만에 복귀한 지동원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은 FA컵 우승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리그 막판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성난 팬들과 충돌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FC를 꺾고 9위로 잔류에 성공하긴 했지만, 상처를 완전히 씻어내기 위해서는 우승 트로피가 필요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트로피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달려 있다. 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FA컵 우승팀에는 ACL 티켓이 주어진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FA컵 우승과 ACL 진출이라는 꿈 같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는 서울이다.
만약 서울이 전북을 꺾는다면 서울은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서울은 지난 2015년 FA컵 우승과 2016년 리그 우승 이후 우승이 없다. 오랜만에 안익수 감독이 강조하는 ‘서울다운’ 자부심을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
이날 서울 벤치에는 반가운 얼굴이 앉는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던 지동원이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그의 몸 상태는 어떨까.
안익수 감독은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지만, 워낙 성실하고 좋은 선수다. 준비도 충실히 했고 팀을 생각하는 모습이 팀에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해 명단에 포함시켰다. 교체 카드가 3장뿐이라 투입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도중 서울에 합류한 일류첸코는 친정팀 전북을 적으로 상대하게 된다. 안 감독은 "일류첸코는 상대와 서로 잘 안다. 그를 마크하는 수비수들을 잘 공략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감독은 "우리는 '어떻게 하자'보다는 선수들의 창의성이 먼저 적용되는 팀이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결승전인만큼 부담감도 있겠지만, 편안하게 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감독은 "올 한 해 체력 안배가 가장 난제였다. 부상 선수도 많았고 짧은 간격으로 경기도 많았다. 아침에 팔로세비치와 산책을 했는데 본인이 올해 43경기를 뛰었다고 하더라. '이렇게 경기를 많이 뛴 적이 없다'고 말했다"라며 "리그가 끝나고 또 새로운 도전인 만큼, 선수들이 새로운 동기를 찾아서 마지막에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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