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전북 감독 "오늘은 전반전...초반부터 물러서지 않겠다" [서울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7 18: 43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이 1차전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겠다고 선언했다.
전북현대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전북은 FA컵 트로피가 간절하다. 아쉽게 리그 6연패를 놓친 전북은 FA컵 우승으로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김상식 감독은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해 아쉽다. FA컵 트로피로 그 배고픔을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K리그 최다 우승팀-FA컵 최다 우승팀'이라는 명가 타이틀도 달려 있다. 현재 전북은 FA컵 통산 4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만약 이번에 서울을 꺾고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한다면, 전북은 수원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 타이(5회)를 기록하게 된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은 "올해 우리 선수들이 여러 대회를 치르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연장 승부도 많았다. 감독 책임이 크지만, 선수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리그 6연패를 이루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무관에 그쳐선 안 된다.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 팬들과 선수들, 구단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에는 조금이라도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어느새 전북은 우승이 당연한 팀이 됐다. 자연스레 많은 팬들이 전북의 우승을 점치고 있는황. 그럼에도 김 감독은 "스포츠 세계에 당연한 것은 없다. 서울도 전북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물론 우리가 상대 전적에서는 앞서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방심하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김진수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김진수 몸 상태는 괜찮다. 월드컵을 앞두고 스스로 몸 관리를 하더라. 그래서 후배들에게 혼나고 있다(웃음). '왜 전반부터 오버래핑을 안 나가냐', '체력 아끼지 말아라' 이런 꾸짖음을 당하고 있다. 당연히 월드컵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겠지만, 팀에 도움을 주고 가야 한다.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오늘도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신 공격수 구스타보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구스타보는) 부상으로 운동을 못 하다가 이틀 전에 복귀했다. 또 바로 2차전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2차전을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교원과 김보경, 이승기 등 우승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김 감독은 "선발 선수들뿐만 아니라 후반에 준비하는 한교원, 김보경, 이승기도 컨디션이 좋다. 전략적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라며 "결승전은 90분이 아니라 180분을 치러야 한다. 180분에 대한 준비를 하고 나왔다. 오늘은 어떻게 보면 전반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도 선발 명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올 시즌 도중 전북을 떠난 일류첸코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옛 제자와 적으로 만난 김 감독은 "(일류첸코는) 미워서 보낸 게 아니라 팀 사정상 이적을 하게 됐다. 일류첸코도 기분 좋게 갔으니까 미워하는 심정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웃음). 우리 수비수들이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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