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전북현대가 2022년 K리그 마지막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할 팀은 누가 될까.
FC서울과 전북현대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은 FA컵 우승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리그 막판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성난 팬들과 충돌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FC를 꺾고 9위로 잔류에 성공하긴 했지만, 상처를 완전히 씻어내기 위해서는 트로피가 필요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달려 있다. 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FA컵 우승팀에는 ACL 티켓이 주어진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FA컵 우승과 ACL 진출이라는 꿈만 같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는 서울이다.
만약 서울이 전북을 꺾는다면 서울은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서울은 지난 2015년 FA컵 우승과 2016년 리그 우승 이후 우승이 없다. 오랜만에 안익수 감독이 강조하는 ‘서울다운’ 자부심을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북 역시 FA컵 트로피가 간절하다. 아쉽게 리그 6연패를 놓친 전북은 FA컵 우승으로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김상식 감독은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해 아쉽다. FA컵 트로피로 그 배고픔을 채우겠다"고 선언했고, 김진수 역시 "팬들을 위해 꼭 우승하겠다. 전북은 언제나 우승해야 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북은 강원과 제주, 인천을 꺾고 막판 3연승을 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조규성이 마지막 경기 멀티골로 득점왕(17골)을 거머쥐는 경사도 맞았다.
현재 전북은 FA컵 통산 4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만약 이번에 서울을 꺾고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한다면, 전북은 수원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 타이(5회)를 기록하며 'K리그 최다 우승-FA컵 최다 우승'이라는 진정한 명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홈팀 서울은 일류첸코, 강성진, 조영욱, 나상호, 기성용, 오스마르, 김주성, 윤종규, 김진야, 이상민, 양한빈 골키퍼가 먼저 경기장에 나선다. 돌아온 지동원을 비롯해 박동진, 정한민, 조지훈, 팔로세비치, 고광민, 황성민이 벤치에 앉는다.
원정팀 전북은 송민규, 조규성, 김진규, 바로우, 류재문, 맹성웅, 김진수, 윤영선, 박진섭, 김문환, 송범근 골키퍼가 선발 출전한다. 이승기, 김보경, 백승호, 한교원, 최철순, 구자룡, 이범수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