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기퇴근은 앞으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에게 사과한 뒤 자신의 마음도 다잡았다.
호날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언제나와 같은 헌신과 전념으로 정상 궤도에 복귀!”라는 글과 함께 맨유 훈련에 임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최근 ‘조기 퇴근’에서 시작된 비난을 잠재우고, 앞으로를 다짐하는 멘트의 성향이 강하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20일 토트넘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퇴근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호날두는 후반 막판까지 교체 투입 사인을 받지 못하자 후반 44분 벤치를 박차고 일어난 뒤 라커룸으로 가는 터널로 걸어갔다. 한 꼬마 팬이 손을 뻗어 그에게 악수를 요청했지만, 호날두는 이를 외면했다.
호날두의 조기 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바예카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경기가 끝나기 전에 먼저 짐을 쌌다.
이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지난 23일 EPL 첼시전(1-1 무) 명단에서 호날두를 제외했다. 더불어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도 그를 빼고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텐 하흐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운을 뗀 뒤 "나는 감독으로서 이 팀의 문화에 대한 책임이 있다. 또 기준과 가치를 설정해야 하며 그것을 통제해야 하는 임무도 있다"며 이번 호날두 사태에 대해 응징한 이유를 설명했다.
첼시전에서 제외됐던 호날두는 26일 다시 팀 훈련에 복귀했다. 안하무인 태도를 보였던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게 꼬리를 내렸다. 사과했다.
다시 텐 하흐 체제에 합류한 호날두는 2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전 출격을 기다린다.
텐 하흐 감독은 셰리프 티라스폴과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의 출전 명단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호날두 사태’에 대해 “이제는 다 끝난 일이다. 더 이상 그와 관련해 답하지 않겠다.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헌신과 전념을 다해 앞으로 ‘조기 퇴근’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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