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도 전에 탈락한 것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FC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2022-20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쳐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전부터 김이 빠진 바르셀로나다. 앞서 1시 45분 빅토리아 플젠과 경기를 펼친 인터 밀란이 4-0으로 승리, 승점 10점(3승 1무 1패)을 만들며 바르셀로나는 뮌헨전 결과와 관계 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이 경기 바르셀로나는 힘없이 무너졌다. 전반 10분 사디오 마네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곧이어 31분 에릭 막심 추포-모팅에게 한 골 더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벵자민 파바르에게 3번째 골을 허용하며 0-3으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사비는 "우선 팬들의 무조건적인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비는 "팬들은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장에서 우리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유감스럽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없었다. 뮌헨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뮌헨이 우리보다 훨씬 나은 팀이었고 더 치열하게 경기했다. 우리가 경기 시작도 전에 탈락한 것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사비 감독은 "자기 비판적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모든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우리는 최소한의 경쟁력을 가진 팀이었다. 지난 뮌헨과 치른 원정 경기에서는 우리가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아니다. 우리가 제대로 경쟁하지 못했다고 느낀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UEFA는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의 인터뷰도 전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슬프게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팬분들께 감사하다. 우린 세계 최고 팬을 가진 클럽이다. 우리는 클럽을 재건하는 동안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앞을 내다봐야 한다. 아직 경쟁해야 할 대회가 많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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