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호의 뉴 캡틴 이소영이 24점을 책임지며 KGC인삼공사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2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4점(공격성공률 44.23%)을 책임진 이소영은 경기 후 “첫 경기를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힘들게 5세트까지 갔는데 포기하지 않고 승리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영은 이날 역전승의 주역이었다. 에이스답게 1-2로 뒤진 4세트서 가장 많은 7점을 올리며 5세트 승부를 알렸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75%의 높은 공격성공률과 함께 4점을 올리며 첫 승을 견인했다.
이소영은 “비시즌 어깨 부상 재활에 집중했는데 상태가 좋아지진 않았다. 그래서 근력을 강화해서 버텨보겠다고 했는데 통증이 완화됐고, 훈련에 참가하게 됐다”라며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부상에도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힘들어도 승리하고 힘든 게 낫다고 판단했다. 끝까지 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고희진 신임 감독과의 호흡은 어떨까. 고희진호의 주장으로 낙점된 이소영은 “감독님이 삼성화재에 오래 계셔서 살짝 삼성 스타일로 가시는 것 같다. 삼성은 과거부터 체계적으로 운동을 한 팀이었다”라고 웃으며 “감독님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우리에게 모든 걸 맞춰주시려고 한다. 물론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리더십을 발휘하시는데 우리가 잘 따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GS칼텍스에서 주장을 했을 때보다는 조금 더 책임감이 크다. 그래도 혼자 하는 배구라서 힘들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신인 최효서와 박은지를 향한 칭찬도 들을 수 있었다. 이소영은 “최효서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로 믿고 맡길 수 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최은지도 신인인데 신인 같지 않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무덤덤하게 차분히 하려고 한다. 조금만 잡아주면 더 잘할 선수다”라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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