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수비가 굉장히 강했다. 2차전 때 이겨내야."
K리그1 수원과 K리그2 안양은 26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러 0-0으로 비겼다.
양 팀의 ‘승강이냐 잔류냐’ 운명은 오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정난다.
물고 물리는 경기로 진행됐다. 눈에 띄었던 점은 수원 오현규가 안양 이창용의 수비에 막혀 호랑이 발톱을 전반에 드러내지 못한 것.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강현묵을 빼고 공격수 ‘K리그2 득점왕 출신’ 안병준을 투입시켰다.
하지만 전반전부터 분위기에서 밀리던 수원은 후반에도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26분, 33분 각각 이종성과 전진우의 연속 슈팅도 모두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후반 43분 김태환의 슈팅마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 후 이병근 수원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려운 경기 했다"면서 "선수들의 회복 시간이 짧았던 것도 있었다. 그래도 실점하지 않았다. 하려고 했던 것이 안 된 부분이 있다. 홈에선 이겨서 수원이 잔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원 오현규가 상대 수비에 꽁꽁 막혀 공격수 다운 면모를 뽐내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은 "현규가 상대 백쓰리를 어려워했다. 상대 백쓰리를 뚫고 나가기가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안양 수비가 굉장히 강했다. 나쁘게 말하면 더티한 게임으로 우리를 괴롭혔다. 2차전에선 좀 더 이겨낼 필요가 있지 않나. 오늘 상대 선수들이 굉장히 수비적으로 우리 공격 선수들을 괴롭힌 건 사실이다. 이걸 이겨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을 위해 안 됐던 부분들을 선수들과 공유해서 좀 더 공격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잘 준비해야겠단 생각이다. 안병준, 오현규 독립적으로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을 먼저(내보내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기제에게 크로스를 안 주려고 안양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런 것을 우리가 뚫고 나가야 한다. 이기제의 크로스가 많이 나오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안병준, 오현규를 동시에 투입할 건지 아니면 누구 한 명을 먼저 투입할지 코치들과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수요일(오늘), 토요일(29일) 경기가 3일 간격으로 있어서 쓸 수 있는 자원 최대한 끌어서 오늘 경기했다. 1차전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무실점 했고,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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