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에 레인저스 전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합류했다. 하지만 여러 불화설을 겪으며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는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호날두는 팀 합류를 꺼리더니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프리시즌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경기 중 조기 퇴근하면서 비판을 받았던 호날두는 지난 토트넘전에서도 이를 반복해 비난의 대상이 됐다. 텐 하흐 감독과 맨유 구단은 호날두에게 벌금과 첼시전 명단 제외로 징계를 내렸다. 호날두는 일단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금은 팀에 합류한 상태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와 맨유의 동행은 이번 시즌 끝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르면 내년 1월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나폴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나폴리는 수비수 김민재(26)가 뛰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26일(한국시간) 앨리 맥코이스트(60)는 영국 '토크스포츠'에 출연, "나폴리가 왜 호날두를 데려가려는지 모르겠다. 진짜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이번 시즌 나폴리를 충분히 봤다. 그들은 경기를 잘하고 있고 로마를 홈에서 1-0으로 이긴 경기도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나폴리는 승점 29(9승 2무)를 쌓으면서 세리에 A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다. 호날두가 이런 나폴리에 합류하게 되면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기록 상한을 더욱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호날두의 합류가 나폴리의 잘 잡힌 균형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고 비싼 연봉은 나폴리의 주급 체계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현재 호날두는 맨유에서 50만 파운드(약 8억 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나폴리가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호날두를 영입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