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은 없다' 전북 vs '6년 만 우승 도전' 서울, FA컵 결승 맞대결 [오!쎈 프리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7 06: 13

2022년 K리그 마지막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전북현대와 FC서울이 FA컵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전북현대와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아쉽게 리그 6연패를 놓친 전북은 FA컵 우승으로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김상식 감독은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해 아쉽다. FA컵 트로피로 그 배고픔을 채우겠다"고 선언했고, 김진수 역시 "팬들을 위해 꼭 우승하겠다. 전북은 언제나 우승해야 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직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북은 강원과 제주, 인천을 꺾고 막판 3연승을 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조규성이 마지막 경기 멀티골로 득점왕(17골)을 거머쥐는 경사도 맞았다.
체력 안배도 잊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인천전 승리 후 "베스트 11과 교체 등 모두 FA컵을 염두에 둔 운영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리는 1차전부터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움직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울산전 부상 이후 휴식을 취한 맹성웅도 복귀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서울도 이번 FA컵 우승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서울은 리그 막판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성난 팬들과 충돌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FC를 꺾고 9위로 잔류에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상처를 씻어내지는 못한 상황.
힐링이 간절한 서울은 6년 만의 우승을 꿈꾼다. 서울은 지난 2015년 FA컵 우승과 2016년 리그 우승 이후 우승 트로피가 없다. 오랜만에 안익수 감독이 강조하는 ‘서울다운’ 자부심을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달려 있다. 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FA컵 우승팀에는 ACL 티켓이 주어진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FA컵 우승과 ACL 진출이라는 꿈만 같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는 서울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전북의 우세가 점쳐진다. 전북은 지난 2017년 7월 1-2로 패한 뒤 5년간 서울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하지만 결승전이라는 특별한 상황인 만큼, 성급한 결론은 금물이다.
"상대 전적은 다 지나간 일"이라는 김상식 감독의 말처럼 기록은 기록에 불과할 수 있다. 안익수 감독 역시 "지난 역사가 결승에 임하는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오히려 더욱더 전의를 불태웠다. 과거는 뒤로 하고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양 팀이다.
한편 전북은 FA컵 통산 4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만약 이번에 서울을 꺾고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한다면, 전북은 수원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 타이(5회)를 기록하며 'K리그 최다 우승-FA컵 최다 우승'이라는 진정한 명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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