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이 풀세트 접전 끝에 부임 첫 승을 신고했다.
KGC인삼공사는 2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1-25, 25-27, 25-20, 15-8)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고희진 감독에게 부임 첫 승을 안겼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23일 GS칼텍스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표승주, 김현정, 육서영, 산타나, 김수지, 김하경에 리베로 신연경이 선발 출전했다. 김희진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이소영, 염혜선, 한송이, 엘리자벳, 이선우, 박은진에 리베로 최효서가 나섰다.
KGC인삼공사가 기선을 제압했다. 발목 부상을 털어낸 엘리자벳을 앞세워 8-4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고, 10점 이후부터 에이스 이소영이 득점에 가세해 넉넉한 격차를 유지시켰다. 엘리자벳의 저조한 공격에 17-15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고비 때마다 상대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렸다. 20점 이후 이선우와 고의정의 서브 에이스가 승기를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역전극이었다. 엘리자벳이 1세트를 지배했다면 2세트에는 산타나가 있었다. 9-12에서 블로킹과 공격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고비마다 날아올라 접전을 이끌었다. 이후 15-15에서 김수지가 단독 블로킹으로 엘리자벳 백어택 차단했고, 육서영-표승주 쌍포가 가공할만한 화력을 뽐냈다. 21-21에서 표승주의 공격과 육서영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IBK기업은행의 뒷심이 돋보였다. 엘리자벳과 수준급 미들블로커 군단을 앞세운 상대 높이에 고전하며 15-19로 끌려갔지만 20-21 1점 차 턱밑 추격을 가한 뒤 22-24로 패색이 짙은 가운데 표승주의 득점과 김현정의 단독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의 역전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25-25에서 표승주의 득점에 이어 긴 랠리 끝 다시 김현정이 엘리자벳의 후위공격을 차단, 주먹을 불끈 쥐었다.
KGC인삼공사가 다시 힘을 냈다. 4세트 8-8에서 연속 5득점으로 기세를 회복한 뒤 세트 내내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다시 엘리자벳의 공격이 김수지에 막히며 18-16 2점 차로 쫓겼지만 엘리자벳, 박은진, 정호영의 높이를 앞세워 빠르게 격차를 벌려나갔다. 23-19에서 나온 정호영의 블로킹이 5세트 승부를 알리는 한방이었다.
KGC인삼공사가 5세트서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8-7의 근소한 리드에서 이소영이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뒤 정호영이 가세해 11-7을 만들었다. 이후 12-8에서 박은지의 스파이크 서브에 이은 정호영의 두손 밀어넣기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엘리자벳이 32점(공격성공률 39.44%), 이소영이 24점(44.23%)을 책임지며 풀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박은진은 블로킹 4개, 정호영, 박혜민은 3개로 지원 사격했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승점 2점 획득을 얻기엔 역부족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29일 대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 IBK기업은행은 30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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