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의 이적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작은 독일 언론이었다. 독일 '스포르트1'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 이제 파리 생제르망(PSG),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빅클럽에서 뛰기에 충분한 선수"라고 보도, 손흥민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스포르트1은 손흥민이 자신의 경력에서 우승 트로피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있는 이번 시즌이 아니면 우승 기회가 없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 뒤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3골(7도움)을 기록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나란히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은 손흥민은 '2022 발롱도르' 1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영국 '포포투'는 26일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를 인용, 손흥민이 리버풀로 충격적인 이적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리버풀은 손흥민을 영입해 지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의 리버풀 이적설은 처음이 아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여러 차례 높은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독일 시절부터 손흥민을 상대 선수로 만날 때마다 포옹과 귓속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5월 영국 '풋볼 런던'도 "클롭 감독은 토트넘이 만약 이번 시즌 4위 안에 들지 못했을 경우 손흥민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깜짝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포포투'는 "이(리버풀 이적설)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결정했다는 소문이 나온 뒤 또 한 번 놀라운 보도가 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지만 이제는 더 큰 클럽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리버풀은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으며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전체 선수단을 개편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좋은 조건이 제시될 경우 손흥민을 내놓을 수 있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나이를 감안할 때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토트넘은 과거 토비 알더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대니 로즈 등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를 보유했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나면서 최고 가치가 아니라 헐값에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 매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리버풀이 거절 불가능한 금액을 써내지 않는 이상 손흥민을 해외 리그로 매각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의 가치느 6750만 파운드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