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병근 감독 "우리가 자초한 승강PO 상황, 스스로 해결해야"[안양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0.26 18: 57

"우리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
K리그1 수원과 K리그2 FC안양은 26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29일 오후 2시 수원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이병근 감독 / OSEN DB.

이번 매치는 '지지대 더비’로 불린다. 안양과 수원을 잇는 ‘지지대’ 고개에서 유래됐다. 과거 수원은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와 라이벌 관계였다. LG가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식었던 열기가 안양이 2013년 재창단하면서 다시 뜨거워졌다.
두 팀은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두 차례 만났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 맞붙었는데, 모두 수원이 승전고를 울렸다. K리그에선 이날 처음 맞붙는다.
경기 전 이병근 수원 감독은 "우리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 정신력에 관해 선수들에게 했다. 대화를 통해 안양의 장단점을 선수들과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비 후공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안양이다. 우리가 공격을 하더라도 수비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해결 방법을 찾았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면서 "과거 안양과 경기는 힘들었다. 지고있다가 역전했던 경기가 생각난다. 오늘 어려운 경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 가져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불투이스를 벤치 명단에 올린 데 대해선 "마지막 경기 후 쉬는 시간이 없었다. 불투이스 같은 선수들이 많이 경기를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다음 토요일 경기도 있으니 이를 생각하며 명단을 짰다"고 설명했다. 
첫 승강PO에 나서는 느낌에 대해선 "조급함이 있다. 선수들도 내색하진 않지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에선 작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분위기는 노장 선수들을 통해 다잡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베테랑' 양상민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병근 감독은 "상민이는 우리 상황이 어려웠을 때마다 경기에 나갔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갔지만 노련하게 90분 소화하고, 그때 경기 결과도 좋았다. 특별한 이야기는 상민이에게 많이 안 했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노련하게 오늘 잘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병준에 대해선 "분위기가 상대에 넘어간다면 그때 병준이를 교체 투입해 공격에 힘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득점이 필요할 때도 언제든지 병준이를 투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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