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고개를 숙였다. 잘못을 인정했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맨유 팀 훈련에 복귀했다”며 그가 셰리프티라스폴(몰도바)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E조 5차전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호날두는 사과의 뜻을 감독에게 내비쳤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20일 토트넘과 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퇴근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호날두는 후반 막판까지 교체 투입 사인을 받지 못하자 후반 44분 벤치를 박차고 일어난 뒤 라커룸으로 가는 터널로 걸어갔다. 한 꼬마 팬이 손을 뻗어 그에게 악수를 요청했지만, 호날두는 이를 외면했다.
호날두의 조기 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바예카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경기가 끝나기 전에 먼저 짐을 쌌다.
이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지난 23일 첼시전(1-1 무) 명단에서 호날두를 제외했다. 더불어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도 그를 빼고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텐 하흐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운을 뗀 뒤 "나는 감독으로서 이 팀의 문화에 대한 책임이 있다. 또 기준과 가치를 설정해야 하며 그것을 통제해야 하는 임무도 있다"며 이번 호날두 사태에 대해 응징한 이유를 설명했다.
첼시전에서 제외됐던 호날두는 이날 다시 팀 훈련에 복귀했다. 안하무인 태도를 보였던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게 꼬리를 내렸다. 사과했다.
영국 또 다른 매체 '데일리스타'는 이날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팀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도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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