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로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 투지에 4345명의 팬들이 열광했다.
김연경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경기에서 18득점(공격 성공률 71.43%) 2블로킹, 1서브 에이스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6, 25-16)으로 완승을 거두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날 흥국생명의 홈 경기장은 김연경의 V리그 복귀전을 보기 위한 팬들로 북적였다. ‘연경 언니가 때린건 공이 아니라 내 심장’, ‘강은 리버뷰 바다는 오션뷰 김연경은 알라뷰’ 등 센스 넘치는 응원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김연경의 이름과 백넘버가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팬들이 일찍부터 관중석을 채웠다.
5700석 중 4345명의 관중이 찾은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김연경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응원에 보답했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66.67%, 공격 효율 55.56%, 공격 점유율은 김다은, 옐레나와 함께 27.27%. 리시브 효율도 50%를 기록,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에서 몸이 덜 풀렸는지 실책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연경이 몸을 사리지 않고 몸을 날리며 흐름이 상대로 넘어가지 않도록 했다.
‘배구여제’의 공격 본능은 2세트에 본격적으로 솟구쳤다. 흥국생명이 14-13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은 4연속 득점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끊었다.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세트에만 8점을 책임졌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도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친 김연경은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퇴장할 때까지 인사를 하며 월드클래스 스타다운 팬서비스를 펼쳤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