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이 낙점한 새 주전 세터 이원중 "밝은 기운으로 우승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26 06: 20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0년 11월13일 한국전력과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장신(197cm) 세터 김명관(25)을 데려왔다. 당시 팀의 주장이자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신영석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미래를 보고 김명관을 데려왔다. 
명세터 출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김명관을 키우기 위해 지난 2시즌 동안 꾸준히 기회를 줬다. 그러나 리빌딩 과정은 험난했다. 2시즌 동안 6위, 7위로 하위권을 맴돌며 고전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올 시즌, 최태웅 감독은 ‘복고풍 배구’를 선언하며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주전 세터로 이원중(27)을 낙점했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김명관이 부상을 당한 영향도 있지만 25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최 감독은 “김명관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라며 “이원중이 계속 잘해주면 주전으로 쭉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이원중. /KOVO 제공

이어 최 감독은 “이원중은 경기 운영을 본인 스스로 잘한다. 지도자들에게 큰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경기 흐름을 읽고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몇 가지만 주문하면 자연스럽게 팀을 이끌어나갈 것이다”고 신뢰를 표했다. 
현대캐피탈 이원중. /KOVO 제공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코트를 밟은 이원중은 기본에 충실한 세트 플레이로 오레올(19점), 허수봉(18점), 전광인(13점) 등 공격수들을 고르게 활용했다. 속공 토스로 미들 블로커 최민호(9점)까지 잘 살렸다. 2세트 초반 난조로 김명관과 교체되기도 했지만 3~4세트에 안정을 찾아 빠른 공격 전개로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나갔다. 경기 후 최 감독도 “개막 선발이 처음이라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경기 운영 면에서 크게 탓할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원중은 “개막전이다 보니 아무래도 긴장을 많이 했다. 연습한 것에 비해 호흡이 불안정했는데 경기를 치를수록 괜찮아졌다”며 “팀에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볼 배분이 한쪽에 치우쳐선 안 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토스를 올린다. 공격수들이 다 좋아서 편한 마음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출신으로 지난 2018~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이원중은 그동안 거의 백업으로 뛰었다. 주전 기회를 잡은 그는 “밝은 분위기로 웃으면서 파이팅하고 있다. 좋은 기운을 형들에게 주려고 한다”며 “좋은 외국인(오레올)도 왔고, 기존 멤버들도 다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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