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의 복귀전이 끝났다.
김연경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경기에서 18득점(공격 성공률 71.43%) 2블로킹, 1서브 에이스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6, 25-16)으로 완승을 거두면 새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날 흥국생명의 홈 개막전은 권순찬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지만 김연경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2011-2012시즌을 끝으로 해외 무대로 떠났던 김연경은 2020-2021시즌에 돌아왔다.
하지만 한 시즌만 뛰고 다시 해외로 떠났다.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 뛰었고, 다시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지난 6월 20일 김연경 복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은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 원(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5000만 원)에 복귀를 알렸다.
김연경의 첫 득점은 1-2에서 나왔다. 좌측에서 빈 곳을 노리고 강하게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 리시브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에서 몸이 덜 풀렸는지 실책이 적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에서 6개의 실책을 했고, 흥국생명은 7개였다. 하지만 김연경은 후배들을 잘 다독이며 계속 화이팅을 외쳤고, 흐름이 상대로 넘어가지 않도록 했다. 1세트에서 많은 득점은 아니었지만 4득점, 공격 성공률과 효율이 100%였다.
김연경이 있으니 옐레나와 김다은, 이주아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페퍼저축은행의 잘 버티는 듯했지만 결국 무너졌다.
2세트에서는 김연경이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8득점을 올렸다. 블로킹으로 1점, 날카로운 서브로 1점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은 66.67%, 공격 효율은 55.56%. 김연경의 공격 점유율은 김다은, 옐레나와 함께 27.27%.
김연경은 리시브 효율도 50%를 기록,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의 높이에 2세트까지 페퍼저축은행의 브로킹 득점은 2점뿐이었다.
3세트까지 동료들을 잘 다독이면서 복귀전 승리, 시즌 첫 경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흥국생명 홈경기장 삼산체육관은 5700석 중 4345명의 팬들이 찾아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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