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한다.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대전은 올 시즌 정규 리그를 40경기서 승점 74점(21승 11무 8패로 2위)으로 마치며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은 대전에 아쉬움이 남은 한 해였다. 당시 대전은 정규 리그 3위를 기록한 뒤 전남드래곤즈, FC안양을 연달아 따돌리며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홈에서 열린 강원과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대전은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4실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승격이 좌절됐다.
절치부심한 대전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미 승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첫 경기를 확실히 잡고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분위기는 좋다. 우선 대전은 8월 이후 9경기 무패 행진(6승 3무)을 달리고 있다. 그동안 18골을 터뜨렸고, 7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반드시 2위로 시즌을 마치겠다는 선수단의 의지가 공수 전반에 걸쳐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길었다.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바로 승강플레이오프로 직행했기 때문이다. 대전은 지난 15일 최종전을 마치고 약 10일가량의 휴식기를 얻었다. 반면 상대팀 김천은 K리그1 최종전을 치르고 3일밖에 쉬지 못한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 공격적으로 나갔을 때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경기도 그렇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며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대전은 윌리안, 카이저, 레안드로, 마사, 공민현, 김인균, 이진현을 비롯해 수비수 조유민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김천은 최근 K리그1 5경기(8실점) 동안 꾸준하게 실점을 내줬다. 지난 22일 수원삼성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3실점을 허용했다. 대전이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이민성 감독은 “조직적인 부분을 점검하며 1차전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운을 가득 안고 2차전 김천으로 향하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전은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맞아 홈 팬들과 함께 뜨거운 응원을 통해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관람객들에게는 승격 기원 클래퍼와 응원 깃발 등 응원도구가 증정되며 S석(S22~S24)구역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 공식 서포터즈 대전러버스와 함께하는 카드 섹션이 펼쳐진다. 또한 오후 6시 50분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는 대전의 응원가를 부른 버닝햅번 밴드의 특별 사전 공연을 통해 경기 전부터 응원 열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한 대전 출신으로 현재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도 대전의 승격을 기원하며 핫팩 만개를 관중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 티켓은 대전하나시티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홈경기일(10월 26일)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오후 5시 30분~)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매표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전하나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