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패배에 분노한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의 경질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2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7승 2무 3패(승점 23)로 위태로운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처참한 경기력이었다.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고립됐고, 중원 싸움에서도 뉴캐슬이 우위를 점했다. 토트넘은 뉴캐슬의 강한 압박과 직선적인 축구에 애를 먹었다.
토트넘은 치명적인 실수까지 저지르며 자멸했다. 전반 31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으나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40분에는 요리스 골키퍼가 킥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전 케인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무릎 꿇고 말았다.
문제는 토트넘의 부진한 경기력이 이날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세밀한 공격 전개와 효율적인 압박에 애를 먹고 있고, 맨유전에서는 무려 28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실제로 토트넘의 압박 성공률은 프리미어리그 꼴찌이며 슈팅 허용 횟수는 3위(187개 허용)에 달한다.
결국 토트넘 팬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콘테 감독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한 팬은 토트넘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지금이 콘테를 경질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완전한 망신이다. 어떻게 2연패를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욕설까지 터져나왔다. 한 팬은 "콘테는 정말 망신이다.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몇 명이나 있는데 그는 마치 번리처럼 뛰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기려고 좀 해봐라, 쓰레기야"라며 분통을 터트렸고, 또 다른 팬 역시 "정말 농담 같은 상황이다. 콘테는 정신 좀 차려야 한다"고 화를 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