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지표다.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의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PL) 20개 팀 중 압박 성공률 최하위에 머물렀다.
영국 '아이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압박 스탯은 절벽에서 떨어졌다. 그들은 이로 인해 또다시 삐걱거리는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경기력과 상관없이 어떻게든 결과를 내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12경기에서 7승 2무 3패(승점 23)를 거두며 한 경기 덜 치른 첼시(승점 21)를 제치고 4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경기력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중원에서부터 공을 전개하는 데 애를 먹으며 공격력 역시 뚝 떨어졌고, 불안한 수비는 그대로다. 결국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무려 28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0-2로 무너졌고, 뉴캐슬을 상대로도 1-2로 무릎 꿇었다.
아이뉴스는 "토트넘은 맨유전과 뉴캐슬전에서 명백한 약점을 드러냈다. 콘테 감독에게는 걱정스럽게도 그들의 결함 목록은 매주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그 이유를 최악의 압박 능력에서 찾았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의 압박 성공률은 PL에서 꼴찌다. 또한 그들의 파이널 써드 지역 압박 횟수 역시 14위에 불과하다. 물론 훌륭한 체력이 무조건 훌륭한 압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투어 도중 화제를 모았던 콘테 감독의 '지옥 체력 훈련'을 생각하면 허망할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슈팅 허용 수치 역시 최악에 가까웠다. 올 시즌 토트넘은 12경기에서 187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최다 슈팅 허용 3위에 올랐다. 토트넘보다 많은 슈팅을 내준 팀은 리그 20위 노팅엄(191개)과 12위 에버튼(192개)뿐이었다. 매체는 "충분히 집중해서 본다면 콘테 감독의 토트넘이 조세 무리뉴 감독이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제 토트넘은 오는 27일 스포르팅 CP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 맞대결에서 패했기에 이번에도 무릎 꿇는다면 16강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다. 콘테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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