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6, 나폴리)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아딕트'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오토채널'에서 방송하는 '라 도메니카 아주라'에 축구 전문가 패널로 출연한 파올로 스펙키아(74)와 피바이노 산타크로체(36)가 김민재와 관련해 내기 공방을 펼쳤다. 24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 로마와 나폴리의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11라운드 경기가 있기 전이었다.
먼저 스펙키아가 "쿨리발리는 훌륭했지만 김민재는 로봇이다. 쿨리발리보다 확실히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31) 대체자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김민재였기에 쿨리발리 대체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계속해서 스펙키아는 "김민재가 더 동기부여가 된다. 쿨리발리보다 더 좋은 경력을 쌓아갈 수 있다는 데 저녁 내기 어떤가? 쿨리발리는 절대적인 존경과 자존감을 가졌고 중요한 기량을 지녔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수비수는 집중하고 꾸준해야 한다. 김민재는 그런 면에서 더 뛰어나다. 김민재는 경기를 놓치지 않는다. 그는 치열하고 섬세하며 꾸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산타크로체는 "김민재가 쿨리발리보다 더 강하다고? 말이 안된다.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농담이 아니라 나는 수비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 본다. 경기를 보면 김민재는 초반에 몇 번 상대 공격수를 놓쳤다. 만약 첫 시즌 쿨리발리와 지금의 김민재를 비교하고 싶다면 그건 가능하다. 그러나 나폴리에서 300경기 이상을 뛴 쿨리발리보다 이제 14경기를 뛴 김민재가 더 강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되받았다.
이 둘의 공방은 나폴리와 로마의 경기가 1-0으로 나폴리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함께 끝났다. 스펙키아는 이날 결승골을 뽑은 빅터 오시멘과 상대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과 안드레아 벨로티를 철저하게 막아낸 김민재를 언급하며 "오시멘과 김민재가 이 경기 최고 선수였다. 최악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탕귀 은돔벨레였다"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