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전북 김진수-박진섭과 울산 김영권-김태환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24 / dreamer@osen.co.kr
나름의 고심이 담겨 있는 베스트 11 포메이션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최우수선수(MVP)는 이청용(울산현대)이 차지했고, 최우수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은 각각 홍명보 울산 감독과 양현준(강원FC)의 몫이었다.
이날 K리그1이나 K리그2 베스트 11 포메이션은 4-4-2로 공개됐다. K리그2는 유강현(아산)-티아고(경남)-윌리안(대전)-박한민-이순민-엄지성(이상 광주)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광주의 수문장 김경민이 차지했다.
이어 발표된 K리그1 베스트 11에서 최전방 투톱은 주민규(제주)-조규성(전북), 중원은 김대원(강원)-신진호(포항)-세징야(대구)-이청용(울산)이 이름을 올렸다.
포백은 김진수(전북)-박진섭(전북)-김영권(울산)-김태환(울산),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이름을 올렸다.
개개인의 수상자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것은 연맹이 왜 하필 4-4-2로 베스트 11을 선정했냐는 것. 이번 시즌 K리그1이나 K리그2에서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한 팀은 없었다. 현대 축구의 전술 흐름 상 K리그 팀들 역시 4-3-3이나 백스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왜 하필 4-4-2로 베스트 11이 구성됐을까? 연맹 관계자는 K리그의 선수 구성상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다른 포메이션을 택하면 K리그의 전체 선수층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미드필더 포지션이 중원 또는 윙 한 쪽으로만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스리 역시 마찬가지 문제가 있다. 이 경우 중앙 수비수 세 명과 양쪽 윙백까지 합쳐서 5명의 수비수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경우도 K리그 선수들에 대한 공평한 수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연맹의 해명대로 실제 해외 리그에서도 여전히 4-4-2 포메이션으로 베스트 11을 택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연맹 관계자는 "확실히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나름대로 고심이 들어간 선택이었다"라면서 "이번 시상식을 바탕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다음 시상식은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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