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6, 나폴리)의 활약에 이탈리아 유력 매체들도 찬사를 보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 로마와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1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탄탄한 수비로 1-0 승리에 기여했다.
주앙 제주스와 함께 중앙 수비로 출전한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상대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을 철저히 막아냈다. 밀착 마크를 통해 에이브러햄에게 전달되는 패스를 사전 차단했나 하면 볼 경합 과정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에이브러햄 대신 후반 18분 안드레아 벨로티가 나섰지만 김민재의 '벽' 모드는 변하지 않았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리그 11경기 무패행진을 펼치며 승점 29(9승 2무)를 쌓아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자 각종 이탈리아 매체들은 김민재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거구지만 모든 센스를 갖췄다. 때로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한다. 그래도 충분해 보인다"면서 "압도적인 체격뿐 아니라 어떤 플레이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오늘 저녁을 지배했다"고 칭찬했다.
'일 마티노' 역시 김민재에게 7점을 줬다. 이 매체는 "이제는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그는 '통과할 수 없다'는 팻말을 들고 그라운드를 돌아다니고 있다. 상대 공격수들을 그의 능력을 주목하고 그를 피할 수밖에 없다. 신체적으로 그는 경이롭고 그가 공을 향해 달려 들 때는 단 1초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김민재에게 7점을 주며 "그의 활약이 놀랍지 않다. 그의 스피드나 높이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브러햄이 교체됐지만 벨로티 역시 결코 골을 넣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감탄했다.
'아레아 나폴리'는 평점 8을 부여하며 "말 그대로 에이브러햄을 먼저 지운 다음 벨로티를 지웠다. 하늘과 땅 모든 곳에서 그랬다"면서 "그는 경쟁에서 이기는 대신 선제적인 플레이로 충돌을 피했다. 자신을 드러내야 할 때는 아주 태연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어 눈에 띄었다"고 표현해 김민재의 수비 능력이 돋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가 패스성공률 91.8%, 공중볼 경합 승리 4회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