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니라 가레스 베일(33, LA FC)이 더 좋은 체력을 가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24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전 레알 마드리드 의사 헤수스 올모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운동 선수라고 증언한 지난 2020년 인터뷰 내용을 상기시켜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2-0으로 승리한 토트넘전 도중 '조기 퇴근'으로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맨유 구단으로부터 벌금과 2군 훈련 징계를 명령 받았다.
올모는 "아마 내가 본 최고의 선수는 베일일 것"이라면서 "베일은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타고난 운동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모는 "베일은 놀라운 운동 기술을 가지고 있고 나 역시 기술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모든 면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준 선수"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여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베일은 당시 세계 최고인 8500만 파운드(약 138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2009년 여름 호날두가 레알로 가면서 기록했던 당시 세계 최고 기록인 8000만 파운드(약 1303억 원)를 뛰어 넘은 수치였다. 둘은 여러 면에서 비교됐다.
베일은 첫 시즌 22골을 넣으면서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폭발적인 속도와 상대 수비를 능가하는 파워로 극찬을 받았다. 베일은 이를 바탕으로 2016-2017, 2019-2020, 2021-2022시즌 라리가 우승을 일궈냈고 5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베일은 끝 없는 부상으로 '유리몸'으로 불렸다. 2016-2017시즌부터 거의 매 시즌 절반 가까운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서면 맹활약을 보여줬지만 정작 자주 쓰지 못하면서 '계륵'으로 전락했다.
'미러'는 "호날두는 항상 최고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기 위해 쉬지 않았다. 종종 체육관에서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며 지구상에서 가장 적합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을 받도록 엄격한 계획을 따랐다"면서 "하지만 올모의 말은 베일이 이렇듯 엄격한 호날두보다 체력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