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샛별' 양현준, 월드컵도 정조준..."벤투 감독님께 어필하겠다" [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4 19: 18

2022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 양현준(20, 강원FC)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상, 최우수감독상, 최다득점상, 최다도움상, 포지션별 베스트11 등 올 시즌 K리그1, K리그2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감독에 대한 부문별 수상자가 발표됐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양현준이었다. 그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이름을 떨쳤다. 저돌적인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은 프로 2년 차의 스무살의 어린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K리그1 영플레이어 광주FC 양현준이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2022.10.24 / dreamer@osen.co.kr

양현준은 올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4월, 6월, 7월, 9월 총 네 차례나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양현준은 감독 9표, 주장 11표, 미디어 106표(환산점수 86.55점)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예상대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그는 소속팀 강원을 제외한 11개 구단 주장 전원으로부터 표를 받기도 했다.
양현준은 "이렇게 압도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전반기에는 제가 압도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후반기에는 제가 다른 세 분보다 잘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물론 어젯밤에는 80% 정도 수상할 거라고 확신해서 수상 소감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양현준은 "데뷔해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K리그를 뛰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릴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2라운드 대구전을 뽑았다. 그는 당시 디노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강원FC 양현준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2.10.24 / dreamer@osen.co.kr
이어 양현준은 "올 시즌은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올 시즌을 시작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고 각오했다.
양현준은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강성진(서울), 고영준(포항), 황재원(대구)과 경합을 벌였다. 물론 투표 결과는 압도적이었지만, 나머지 세 선수들 모두 쟁쟁한 활약을 펼친 것은 틀림없다.
양현준은 이에 대해 "주변에서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분들, 형들이 도와줘서 좋은 퍼포먼스와 임팩트를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세 분 다 좋은 선수여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K리그 최고의 샛별로 인정받은 양현준이지만, 그는 자신에 대한 채찍질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목표는 딱히 없다. 이번 시즌을 하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발견했다. 그 단점을 잘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께 보답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아직 대표팀 데뷔를 하지 못한 양현준은 이번 10월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이번 활약에 따라 다음달 카타르 월드컵 희망도 가져볼 수 있는 상황.
양현준은 "월드컵은 꿈의 대회다. 나는 꿈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벤투 감독님께 저를 어필하면 좋은 기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격 지역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하는 것이 내 장점이다. 또 벤투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원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보여주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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