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 시즌 어디에 있을까.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서 신뢰를 잃은 호날두는 내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날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2-0으로 승리한 토트넘전 도중 '조기 퇴근'으로 논란이 됐다. 벤치에 앉아 있던 호날두는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경기도 끝나기 전에 탈의실로 향해 비난을 받았다.
텐 하흐 감독과 맨유는 이런 호날두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23일 첼시와 경기 출전 명단에서 호날두를 제외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단은 호날두에게 벌금과 함께 2군에서 훈련하도록 지시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4일(한국시간)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호날두가 이번 시즌 텐 하흐 감독 아래서 단 두 차례 리그 선발로 나섰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여름 첼시가 계약에 관심을 모은 만큼 호날두 영입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첼시 공격수 출신 토니 카스카리노(60)는 '첼시가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그것은 흥미롭지만 맨유가 호날두를 첼시로 보낼 준비가 돼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스카리노는 "만약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려 있는 톱 4에 들지 못한 상태에서 호날두가 첼시로 간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첼시 역시 센터 포워드 포지션이 필요하지만 정말 확실하고 빠른 선수가 필요하다. 만약 호날두가 첼시로 가게 되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카스카리노는 "나는 맨유가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본다. 그것은 맨유에게 '누워서 침 뱉기'가 되는 셈이다. 정말 그럴 것"이라면서 "만약 호날두가 첼시로 가고 첼시가 맨유보다 더 높은 곳에 있게 된다면 정말 좋지 않은 모습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