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 우승' 홍명보 울산 감독, K리그1 최우수감독상 수상 [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4 17: 59

2022 K리그1 챔피언 울산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최우수감독으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상, 최우수감독상, 최다득점상, 최다도움상, 포지션별 베스트11 등 올 시즌 K리그1, K리그2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감독에 대한 부문별 수상자가 발표됐다.
K리그1 최고의 감독은 울산의 홍명보 감독이었다. 그는 17년 만에 울산의 우승을 이끈 공로를 높이 인정받아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22승 10무 6패, 승점 76점을 기록하며 전북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리그1 감독상을 거머쥔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24 / dreamer@osen.co.kr

이로써 울산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리그 우승이라는 오랜 숙원을 풀었다. 지난 2005년 우승 이후 첫 우승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지난 시즌 막판에 미끄러지며 전북에 우승컵을 내준 아픔을 씻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1 감독 10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를 따내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울산은 올해 리그 38경기에서 57득점 33실점을 기록하며 최다득점과 최소실점 팀에 올랐다.
특히 울산은 시즌 첫 9경기에서 무패 행진(7승 2무)을 달렸고, 지난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뒤로는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라이벌 전북을 상대로도 2승 1무 1패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다.
1992년 현역 시절 포항 소속으로 K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홍명보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4번째 감독이 됐다. 홍명보 감독 이전에는 조광래(1984·1987 대우 선수-2000 서울 감독), 최용수(2000 서울 선수-2012 서울 감독), 김상식(2001·2002·2006 성남 선수-2009·2011 전북 선수-2021 전북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시상대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훌륭한 울산 선수들과 함께하다보니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기회도 얻게 됐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처용전사와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지난 30년 동안 많은 상을 수상했지만,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말이 있다. 어려서부터 언제나 제 뒤에서 제가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또 이역만리 먼 곳에서 저를 만나 한국에까지 와준 아내 조수미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 우승컵이 오기까지 17년이 걸렸다. 빠르게 떠나지 않도록 내년에도 잘 준비하겠다.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K리그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 구성원임에 항상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감사하다"며 각오를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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