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수비진도 놀라게 한 양현준(20, 강원FC)이 2022 K리그1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상, 최우수감독상, 최다득점상, 최다도움상, 포지션별 베스트11 등 올 시즌 K리그1, K리그2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감독에 대한 부문별 수상자가 발표되고 있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양현준이었다. 그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이름을 떨쳤다. 저돌적인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은 프로 2년 차의 스무살의 어린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양현준은 K리그뿐만 아니라 토트넘 수비진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 7월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전에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양현준은 폭발적인 돌파로 토트넘 수비진을 모두 제치고 슈팅을 터트리기도 했고, 정확한 크로스로 라스(수원FC)의 골을 어시스트하기까지 했다.
양현준은 올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4월, 6월, 7월, 9월 총 네 차례나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지난 9월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양현준은 감독 9표, 주장 11표, 미디어 106표(환산점수 86.55점)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예상대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그는 소속팀 강원을 제외한 11개 구단 주장 전원으로부터 표를 받기도 했다.
시상대에 오른 양현준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제가 이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받게 됐다. 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최용수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리린다. 또 코칭스태프분들과 동료 선수들, 구단 직원분들, 밥을 맛있게 해주시는 식당 어머니들과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현준은 "축구 생활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제 밑바탕을 만들어주신 지도자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finekosh@osen.co.kr